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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진정한 어르신, 오종렬 의장님을 기리며
 
이세상(지현) 기사입력  2019/12/08 [18:22] ⓒ IBN일등방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이지현 시인/연극인 
이 겨울이 너무 밉습니다.

8년 전 ‘2012년을 정복하라’는 특명을 유언으로 남긴 김근태 선배님을 떠나보낸 2011년처럼 2019년, 선생님 아니 의장님, 당신의 희망이 얼어버린 이 겨울이 슬픕니다. 잔인합니다. 너무 무섭습니다.

존경하는 우리 의장님!
의장님께서는 늦깎이로 교사 운동에 참여하여 89년도에 해직당하셨죠. 그 후 91년도에 민주주의민족통일 광주전남연합 의장으로 활동하셨습니다. 의장님과 저와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지요.
부족한 제가 대변인을 맡아서 잘 모시지도 못했고요. 그 후 자방의회에 참여하셨고, 3년여의 옥고도 감내 하셨습니다.

95년도엔 5.18특별법 투쟁의 선봉에 서서 전두환․노태우를 구속시키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시기도 하셨습니다.

교사 운동만이 아닌 5월 통일학교를 설립하여 통일의 횃불을 올리신 우리 의장님. 아직도 적폐청산이 요원하고 전교조가 합법화되지 않았는데 어찌 먼 곳으로 떠날 수 있습니까? 그놈들 앞에 어찌.....

의장님! 기억나신가요?
얼마 전 병원에 들러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성대모사를 했을 때, 환하게 웃으시며 좋아하시던 소년 같은 모습, 아니 천사보다 순수한 그 모습이 아련합니다.

당신은 병마와 싸우면서도 항상 투쟁의 현장을 생각했고 조국을 사랑했으며 어려운 사람들을 보듬어준 벗이었습니다. 다정하고 자상한 이웃사촌이었습니다. 민주화와 통일의 열혈 청년이었습니다. 아니 대한민국의 진정한 어른이었습니다.

존경하는 오종렬 의장님!
이제 이 혹독한 겨울, 국회의 시간도 멈춰버린 2019년을 벗어버리면 천형의 땅 대한민국에도 2020년의 봄이 피어나겠죠. 그날이 오면 섬 처녀였던 사모님을 모시고 ‘섬마을 선생님’을 부르며 선생님을 찾아뵙겠습니다.

고통도 분단도 모두 내려놓으시고 편히 쉬십시오.
우리들의 진정한 그리움의 대명사 오종렬 의장님이시여!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살아남은 죄인, 전 민주주의민족통일 광주전남연합 대변인 애꾸눈광대 이세상(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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