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 이야기 >
정인서의 상하이 미술여행(2) 상하이는 인민광장역에서 출발한다
중국 공산당 70주년 조형물이 곳곳에
 
정인서 광주서구문화원장 기사입력  2019/11/11 [10:43] ⓒ IBN일등방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정인서 광주 서구문화원장은 광주지역 4명의 작가와 함께 지난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4박5일간 중국 상하이 미술여행을 다녀왔다. 문화도시 광주의 작가들에게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상하이 미술시장의 변화를 전달하고 우리 작가들의 작업과 마케팅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여행을 시리즈로 소개한다.<편집자주>

상하이 푸동공항에서 마그레브 종착역인 롱양루(龙阳路)역에서 내려 지하철 2호선으로 바꿔 탔다. 롱양루역에서 일단 1층으로 내려가 바로 밖에 있는 지하철역에서 표를 끊었다. 젊은 세대들은 쉽게 할 수 있지만 나이 든 세대들은 표마저 끊기 어려운 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요즘 광주버스터미널에도 모두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버스표를 구입하는 데 이와 다를 바 없었다.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인민광장역으로 갔다. 2호선은 녹색선으로 표시되어 찾기가 좋았다. 상하이 지하철은 모두 호선별로 색이 달랐고 천정에는 물론 바닥에도 큰 화살표로 각 호선을 탈 수 있는 표시가 안내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목적지인 인민광장역은 7번째다.

상하이에서 가장 귀찮았던 것은 조금만 큰 짐이 있어도 지하철을 탈 때마다 반드시 엑스레이 검사를 거쳐야 했다는 점이다. 무거운 짐을 여러 개 들고 올 경우 꽤나 힘들 일이다. 상하이 여행을 할 분들은 가능한 간단하게 짐을 들고 움직이길 바란다.

인민광장역은 3개 노선이 환승하는 곳인데 광장 전체의 지하를 연결한 것처럼 복잡한 미로와 같다. 출구가 너무 많아 어디로 가야 잘 나갈지조차 모를 정도이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20번 출구까지 있는 것으로 나온다. 이렇게 많은 출구가 있고 3개 노선의 환승역이다 보니 역사 전체가 광장 아래에 깔려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 상하이도시계획전시관     ©정인서 광주서구문화원장


더욱이 상하이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라 복잡해 보였다. 숙소로 가는 가장 가까운 출구는 2번 출구였다. 물어물어 2번 출구로 나오는 데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일단 밖으로 나오니 상하이도시계획전시관이 보이고 왼쪽으로 상하이시정부청사, 그 옆으로 상하이대극원(오페라극장)이 있다. 3개의 건물이 한 블록을 차지하고 있다.

10년 만에 온 탓인지 방향감각을 잃었다. 미리 프린트 해둔 숙소까지의 지도를 들고 방향을 찾아봤다. 도저히 감을 잡지 못해 근처에 있던 경찰에게 물었다. 겨우 방향을 찾기는 했으나 얼떨떨했다. 프린트 지도를 보고 숙소 방향을 짐작으로 잡았다. 시청사 건너편으로 상하이박물관이 보였다. 이제야 조금 방향을 알 수 있었다. 숙소까지는 800미터쯤 되었다. 10여분 이상 걸었다.

상하이 배낭여행이 준 교훈은 항상 지도를 확인하고 자주 물어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상하이에 도착하여 숙소에 짐을 풀고 잠시 쉬었다가 서울 명동과 같다는 난징루를 거쳐 와이탄까지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항에서의 점심식사, 미로와 같은 인민광장역에서의 출구찾기, 숙소까지 찾아가는 시간 등이 예상보다 많이 걸렸다.

▲ 중국 70주년을 알리는 조형물     ©정인서 광주서구문화원장


숙소로 가는 길 곳곳에 중국 70주년을 알리는 조형물이 있었다. 1949년 중국공산당이 설립됐으니 올해가 70년이 되었다. 아마도 중국 내에서도 대대적인 행사가 있었을 것이다.

숙소가 어떤 모습일지 내심 걱정이 들었다. 아무리 배낭여행이라고 하지만, 더욱이 4박을 해야 하는 숙소이기 때문에 숙소가 깨끗하길 바랐다. 처음에 배낭여행처럼 계획했으니 민박 아니면 저렴한 숙소를 찾아야 했다. 인터넷으로 민박집을 찾아보고 연락을 했다. 두 군데 모두 좋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런데 중국 비자 발급에 필요한 숙박예정증명서 서류 문제가 있었다. 요즘 중국 여행 때 비자 발급이 상당히 까다로워졌다.

비자발급을 위해 광주 누문동의 중국비자발급센터를 갔다. 오후 3시면 서류마감이었다. 서류도 본인이 모두 직접 써야 한다고 했다. 단체여행이 아니면 이것부터 불편했다. 비자발급 서류를 내기 위해 숙소예정증명서가 필요했다. 민박집에 숙박예정증명서 발급으로 연락을 했으나 어렵다고 했다. 결국 호텔예약사이트에서 검색해 예약을 했다.

푸동지구나 다른 지역도 있었으나 일단 도시 중심부의 호텔을 골랐다. 상하이는 지하철을 타고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사통팔달 장소가 인민광장역이었다. 이곳에서 가깝고 저렴한 숙소를 선택했다. 다만 2성급 모텔이라는 점이 좀 마음에 걸리긴 했다.

▲ 걱정만큼 나쁘지 않았던 숙소     ©정인서 광주서구문화원장


리뷰를 읽어보면 좋다는 사람과 나쁘다는 사람이 대조적이었다. 우리 일행은 숙소에서는 잠만 잘 것이니 그것만 불편하지 않으면 된다고 했다. 출발 전부터 그러려니 한 것이다. 어떤 리뷰에 냄새가 난다는 글도 있어 혹시나 하여 작은 방향제를 미리 준비했다.

사이트에서 숙소 사진을 보기는 했지만 도착해서 보니 입구도 작고 로비는 있는 둥 마는 둥이었다. 걱정을 꽤나 했다. 2층 모텔인데 객실이 140개가 넘었다. 생각보다 객실이 많다는 것에 놀랐다. 이게 대륙의 모습일까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긴 복도를 따라 가는 모습이 일단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2인실과 3인실로 나눠 들어가니 그리 나쁘지 않았다. 화장실과 샤워실도 기대 이상이었다. 공기도 쾌적했다. 방향제를 괜히 준비했나 싶었다.

1시간쯤 짐 정리와 세면, 휴식을 취하고 5시에 나와 난징루를 거쳐 와이탄으로 향하기로 했다.(계속 이어집니다.)

광고
트위터 페이스북 공감 카카오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BN일등방송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제284회 광주광역시의회 제2차정례회 제5차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