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 이야기 >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상해 홍팡(紅坊)
상해시, 2017년 철거...지금은 공사 중
 
박용구 선임기자 기사입력  2019/11/01 [15:57] ⓒ IBN일등방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iBN일등방송=박용구 선임기자】한때 상해(上海) 여행코스로 각광을 받았던 홍팡(紅坊)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홍팡은 2017년에 철거됐다고 한다. 이제 홍팡은 아련한 기억 속에서나 빛바랜 사진첩 속에서 만나야 한다. 네이버 검색에 상해 홍팡을 치면 아직도 ‘명소’라 소개되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지난달 29일 2013년의 옛 추억을 되새김질하며 홍팡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나는 당시 홍팡을 엄청 부러워했었기 때문에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해 몹시 설렜다.

우리 일행은 홍치아오루역 4번 출구로 나와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내 홍팡이 조각공원임을 확인이라도 시켜주려는 듯 악기를 연주하는 조각상이 눈에 들어온다.

▲     © 박용구 선임기자 2019

 

이제 약 500m 가량 가면 홍방이 있으리라. 하지만 사전에 입수한 정보와 달리 있어야할 홍방이 보이지 않는다. 30분가량을 주변만 빙빙 돌았다. 그렇게 돌다 지쳐 홍치아오루역에 돌아와 지역민에게 물으니 “2년 전에 철거됐다”고 한다. 어쩐지 있어야할 자리가 공사판이더라니. 아쉬움을 뒤로하고 우리 일행은 전날 저녁에 들렀던 M50으로 발길을 돌렸다.

▲     © 박용구 선임기자 2013

 

일명 레드타운(Red Town)이라 불렸던 홍팡은 상해시가 지정한 문화창의산업단지 75곳 중 하나로 상해10강유한공사(上海10鋼有限公社)라는 국영기업이 경쟁력을 상실해 티엔즈팡(田子坊)과 M50을 벤치마킹하여 만든 예술공간이었다. 주로 조각작품이 많아 조각공원으로도 불렸다.

▲     © 박용구 선임기자 2013

 

2013년 당시 붉은 벽돌로 지어진 공장 옆에는 세로로 ‘Shanghai Sculpture Space’라는 영문 간판이 세워져 있었다. 그리고 공장 앞 잔디밭엔 벽돌로 만든 벤츠, 아인슈타인과 등소평의 두상 조각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철강공장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공간이어서인지 외부엔 철을 재료로 한 조형물들이 주를 이뤘다.

▲     © 박용구 선임기자 2013

 

공장 안은 밖과 달리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만든 많은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 이곳에서는 예술가들이 직접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작업을 끝마친 작품에서부터 한창 작업 중인 작품들이 넓은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     © 박용구 선임기자 2013

 

이와 함께 당시 이곳에는 인테리어나 예술관련 오피스 등이 입주해 있었고, 예술서적 전문서점, 미술학원 등을 비롯해 카페, 바, 비달사순 아카데미, 이태리 가구점 등도 함께 모여 있었다.

이제 상해엔 홍방이 없으니 기억 저편에서 끄집어 와야겠다.

광고
트위터 페이스북 공감 카카오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BN일등방송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해외어행 관련기사목록

제284회 광주광역시의회 제2차정례회 제5차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